구쌤의 3학년 토론 일기

2024. 6. 10. 12:39따뜻한 토론교육 여름호(제6호)/토론 이야기

구쌤의 3학년 토론 일기

군포토론모임 구련아

 

#1 착해야 하나요?

 

초등학교 3학년도 토론을 할 수 있을까?

지금껏 토론은 6학년 아이들이랑만 해봤다. 3학년과 하는 토론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다. 초등학교에선 한 살 차이도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그래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1, 2학기 16차시의 동아리명을 독서토론논술부로 신청했다.

토론 수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까. 3주 동안 함께 지내며 아이들의 수준을 파악해 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어린아이들. 문단의 개념도 어려워하는데 주장하는 글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점점 막막해졌지만 그래도 자기 의견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어 토론 분위기는 잘 형성될 것 같았다.

드디어 첫 토론 수업. 첫 수업을 준비하는데 둔 주안점은

1. 지식 전달 최소화하기

2. 쉬운 용어 사용하기

3. ‘토론은 즐겁다라는 인식 심어주기

이 세 가지였다.

1. 지식 전달 최소화하기

6학년 아이들과 토론 첫 시간을 열 때는 이미 토론의 개념을 배우고 올라왔기 때문에 토론의 개념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토론이 너무나도 생소한 3학년 아이들. 그렇다고 토론이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주기 위해서 내가 설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토론을 시작부터 어렵고 지루하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지식 전달은 최소화. 용어 설명, 듣기의 4단계 등 다 제쳐두고 토론의 뜻만 간단하게 PPT 한 장으로 정리했다.

2. 쉬운 용어 사용하기

토론에는 어려운 용어가 많다. 논제, 입안문, 주장, 근거, 뒷받침 자료, 반박, 교차조사 등. 이제 막 중심 문장-뒷받침 문장을 배우기 시작한 3학년 아이들에겐 주장과 근거라는 단어도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어려운 단어는 토론’, ‘찬성’, ‘반대’, ‘주장’, ‘근거정도만 사용하기로 하고 논제는 주제로 대체해서 사용해 보려고 한다.

3. ‘토론은 즐겁다라는 인식 심어주기

오늘 수업의 가장 큰 주안점이었다. 사실 1, 2번은 3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었을지도.

동기유발에 간단하게 토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논제로 재미있는 걸 준비했다.

 

코딱지를 파는 손으로 좋은 것은 검지손가락 vs 새끼손가락” : 아이들이 100% 검지손가락 파여서 내가 새끼손가락이 되어 맞서야 했다..

그리고 좀 더 진지한 논제도 하나 더 준비했다.

숙제는 필요하다, 찬성 vs 반대” : 여기에서 찬성과 반대라는 용어를 처음 보여줬는데 생각보다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근데 우리 반 아이들은 좀 특이한 건지, 웃긴 논제(코딱지) 보다(코딱지) 진지한 논제(숙제)에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걸 더 좋아했다.

그리고 이어진 수업의 흐름은 이렇다.

- 토론이란? 뜻 알려주기

- 주장에 이유(근거)가 필요한 이유 알려주기 : 주장만 계속하는 상황과 이유를 덧붙이는 상황을 예시로

 

그러면 이제 어떤 이야기로 토론을 열어볼까. 군포토론모임에서 작년 4학년 토론 수업을 훌륭하게 진행하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토론 첫날에 하기 좋은 활동이 있을까요? 그리고 <착해야 하나요?>라는 그림책을 추천받았다.

 

착하다는 말이 마냥 긍정적인 칭찬으로 느껴지지 않는 요즘, 아이들과 토론하기 좋은 주제라고 생각했다. 그림책 내용도 착해야 한다, 착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진 내용이 아니라서 좋았다. 3학년이 끝까지 보면서 듣기엔 조금 길었지만, 대부분은 집중해서 잘 들어준 것 같다.

그림책 내용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제 분석을 했다.

책에서 나온 착한 행동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발표 내용을 칠판 위쪽에 적고 착해야라는 단어와 연결했다.

그리고 찬성 : 착해야 한다, 반대 : 착하지 않아도 된다, 중 하나의 편을 정해보라고 했다.

중립(이라는 단어를 이미 많이 알고 있었다.)을 하고 싶다는 학생이 많았다. 그래도 중립보다는 한 입장이 되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러면 일단 중립으로 하고,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발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이용해(?) 중립은 발언권을 주지 않고 찬성이나 반대로 마음을 정했을 때 주장과 이유를 말할 수 있게 했다.

중립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찬성 4, 반대 2명 빼고는 모두 중립이었다. 찬성과 반대 한 명씩 이유를 물어보았다. “몰라요.”라고 대답한 학생이 한 명 있었지만 대부분 다양한 관점에서 이유를 잘 말해주었다.

마음이 바뀐 사람(중립->찬성 또는 반대)이 있냐고 물어봤다. 반대에서 너무 착하면 친구들이 만만하게 본다.”는 의견이 설득력이 강했다. 두 명이 넘어왔다.

중립 아이들이 쉽게 마음을 정하지 않아서 생각할 시간을 줬다. 얼마 후 우리 반 똑똑이가 찬성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아이들이 우루루 찬성으로 넘어왔다.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덕분에 더 많은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내고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2 길고양이에게 밥을 줘도 된다.

 

3학년 아이들과 두 번째 토론 수업. 초반이라서 토론하기 쉬운, 삶과 가까운 논제 중에 고민하다가 역시 아이들의 경험도 많고 관심도 많은 길고양이 토론을 해보기로 했다.

동기유발로 길고양이 사진 세 장을 준비했다. 첫 번째로는 귀여운 길고양이 사진, 두 번째로는 불쌍한 길고양이 사진, 세 번째로는 길고양이가 뜯고 넘어뜨려 길가에 나뒹구는 쓰레기봉투 사진을 준비했다.

하나씩 보여주며 느낌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하도록 했다. 따뜻하고 귀여움, 불쌍하고 안쓰러움, 그리고 짜증 나고 화남. 사진들의 느낌을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길고양이를 여러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오늘의 논제를 공개했다.

- 길고양이에게 밥을 줘도 된다.

 

먼저 논제 분석을 했다. 논제 분석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그저 길고양이와 밥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고 했다. 길고양이는 어떤 고양이일까? 길고양이의 밥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말하는 용어로 최대한 정리했다.

- 길고양이 : 집이 없다(떠돌이), 주인이 없다, 보살핌이 없다. 도시에 있는, 주인에게 버려졌거나 버려진 고양이가 낳은 고양이

- : 사료, 참치통조림, 츄르, (마트산) 생선

지난 토론 수업의 보완점을 고려하여, 근거를 모을 때 찬성과 반대로 편을 가르지 않도록(미리 입장을 정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찬성 의견도 모두 다 같이, 반대 의견도 모두 다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찬성에서 의견을 냈어도 반대에서도 의견을 낼 수 있다. 다만 이름표는 중복으로 붙일 수 없다.

찬성 근거는 6, 반대 근거는 9개나 나왔다. 반대 근거 중 어린아이들이 잘못 알아서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걸 줄 수 있음은 논제 분석에서 나온 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었지만 역시 지난 수업 보완점을 고려하여 허용해 주기로 했다. 크게 논지에서 벗어나는 의견은 아니니까, 어렵게 낸 의견이 좌절되지 않게.

1차시 수업에서 논제 분석과 근거 마련이 끝났다.

2차시 수업은 4단 논법(주장-근거-설명-정리)을 준비했다.

국어 2단원 정리 차시를 빼둔 것과 연계했다. 이것도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먼저 4단 논법이 필요한 이유와 4단 논법이 무엇인지 예시와 함께 설명했다. ‘설명단계가 생소할 3학년 아이들이다. 학습지에 나온 예시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여러 가지 덧붙여 설명해 줬다.

 

설명 단계 쓰는 걸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기 경험을 쓰는 것이다 보니 다들 잘하고 금방 썼다.

다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근거와 설명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근거에 대한 뒷받침 문장이 설명인 셈인데, 설명을 마치 근거 2처럼 새로운 내용으로(그러나 경험 이야기로) 쓴 아이들이 몇몇 있었다. ‘설명은 근거를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하면 어려워할 것 같아서 그냥 근거와 설명은 같은 내용이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다음번에는 뒷받침의 개념을 조금 더 설명해 주어야겠다.

수업이 끝나고 한 아이가 다음 토론 수업은 언제냐고 물어봤다. 다다음 주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너무 멀다, 또 하고 싶다, 빨리하고 싶다, 기분 좋은 재촉을 하는 아이들. “토론 재밌어요?” 물어보니 대부분 방방 뛰며 !!!” 하는데 선생님은 재미없어요?”라며 희한한 반문을 하는 아이가 있었다. "선생님은 토론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이렇게 토론 수업을 하는 거죠."라고 답했다. 기분이 좋았다. 더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할 이유도 생겼다.

 

 

#3 여우는 현명할까, 어리석을까?

 

1-2교시 토론 수업이었는데 아침에 전학생이 왔다. 그래서 한 차시로 축소해서 진행했다.

지난 토론 시간에 4단 논법으로 글쓰기를 배웠기 때문에, 새로운 제재로 4단 논법을 연습해 보고 싶었다. 독서 토론이 좋을 것 같았으나, 책 한 권을 읽는 건 부담스러워서 짧은 이야기를 준비했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여우가 높은 곳에 있는 포도를 먹지 못하고 자기합리화하며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읽고 던졌던 첫 발문은 "이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일까요?"였다. 3학년 수준에 맞춰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요?', '작가가 뭘 가르쳐주려고 했을까요?' 등으로 덧붙여 설명했다.

대답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답을 알려줬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우가 포기하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정말 여우는 어리석은 것일까요? 여우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나요?" 그리고 여우는 현명하다. / 어리석다.로 나눠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다.

칠판에 의견을 받아적는다. 의견을 낸 학생의 이름표를 함께 붙여준다.

충돌하는 근거가 있었다. 찬성은 여우가 '빨리' 포기해서 시간을 아꼈다는 반면 반대는 여우가 더 '빨리' 포기했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고 한다. '빨리'라는 주관적인 표현 때문에 애매해졌다.

근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은 4단 논법 작성으로 넘어갔다.

 

찬성/반대 모두 4단 논법으로 쓰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자신의 마음이 기우는 쪽으로 써보라고 했다.

한 차시 수업밖에 못 했지만 짧게나마 쓴 것을 발표할 여유가 있어서, 오늘 전학 온 친구를 시켜보았다.

작성할 때는 내가 옆에서 도와주었다. 그런데 과연 첫날에 발표까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들의 집중된 시선 속에서도 씩씩하게 발표해 주었다. 칭찬을 해주니 수업이 끝났다. 한 차시가 더 있었다면 입론 연습을 해보려고 했는데, 또 다음 시간으로 미뤄서 입론만 하기에는 수업이 너무 느슨해질 것 같았다. 일단은 학습지를 잘 보관해 두라고 했다.

입론에서 진도를 조금 더 나가서, 질문을 연습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짝 토론으로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씩!

중간에 온책읽기와 관련한 독후활동을 하느라고 다음 토론 수업은 한 달 후가 되었다.

 

한 달 만에 이어진 수업에서는 짝 토론의 순서를 설명하고 '질문하기' 단계만 빼서 연습해 보았다.

질문하기가 사실은 짝 토론의 핵심이자 가장 어려운 단계이다. 그래서 학습지에 쉬운 질문을 예시로 넣어서 이런 질문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알려주고, 말로도, 발표 피드백으로도 충분히 예시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직접 질문을 만들어 적는 데만 한 차시를 다 쓴 것 같다.

 

다음 차시에는 말로, 실전으로 연습해보았다.

지난 차시에 적어두었던 <여우와 신포도> 4단 논법을 짝에게 읽어주면 짝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

순회 지도를 하면서 보니 역시 말꼬리 잡기, 가정하기(근데 만약 사다리가 있었다면요?라는? 식) 등 논리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하는 학생이 많았다. 들려올 때마다 수정해 주긴 했지만 아직은 좀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즐거워 보였다. 누구 하나 관련 없는 얘기를 하는 아이 없이 토론 주제로만 끊임없이 대화가 이어진다. 아이들에게 토론은 공부가 아니라 놀이인 것 같았다.

한바탕 이야기가 끝나고 이런 질문 저런 질문 사례를 정리해 주었다.

토론 또 하고 싶다, 다다음 주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이들 입에서 이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토론이 없는 목요일에는 "오늘은 토론 안 해요?"라는 질문까지 한다. 처음 이 아이들과 토론을 시작할 때는 걱정만 앞섰는데, 요즘은 욕심까지 난다. 다음 시간에는 짝 토론까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4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은 필요하다.

 

오늘의 목표는 짝 토론을 해보자!

3학년은 글쓰기가 오래 걸린다. 그리고 긴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학생이 많다. 그래서 아직 4단 논법 틀 안에서만, 찬반 중 한 입장만 골라서 입안문을 쓰고 근거도 한 개만 쓰게 한다.

이런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한 오늘의 짝 토론은 기존 짝 토론의 미니 버전이다. 먼저 논제 분석과 근거 마련은 다 같이 한다.

 

토론을 할 때는 제일 먼저 주제(논제)를 분석해야 해요.”

예를 들어 초등학생전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도 포함할까요, 말까요?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서 토론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요.” 물어봤더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만 포함하자는 의견이 다수여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스마트폰을 분석하면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쭉 적어봤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찬성 근거로 이어졌다.

근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모두 쓰는 건 어려울 것 같으니 찬성, 반대 각각 5개씩만 골라서 학습지에 쓰라고 했다. 여기까지 한 차시가 끝났다.

두 번째 차시는 4단 논법에 맞추어 입안문 쓰기부터 시작했다.

기존 짝 토론은 찬반 입안문을 모두 쓰지만 앞서 말했듯이 3학년의 특성을 고려해서 한 입장만 정하여 쓰게 했다. 짝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찬성 또는 반대를 정하면 진 사람이 남은 것을 한다.

진 사람들에게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편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는데 다음번에는 찬성도 반대도 모두 해보아야 진짜 내 마음(입장)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풀어서 설명해 줘야겠다.

 

입안문을 다 쓴 후 짝 토론 5단계를 다시 한번 설명해 줬다.

주장은 입안문을 토대로(어쩌면 그대로) 말하면 되니 어려운 것 없고, 질문하기는 지난 토론 시간에 2차시 동안 연습했으니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칭찬하기 단계에서는 그냥 "잘했어요!"가 아닌 "~한 점이 좋았습니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각 단계는 1분씩 진행되며 시간이 초과되면 말을 멈추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토론할 때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단계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 따지거나 삿대질하는 것은 금물! 서로를 향한 예의를 보여줘야 한다.

짝과 한 차례 토론하니 수업이 10분 정도 남았다. 실제 토론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 짝을 바꿔서 하기에는 또 애매한 시간이었다. 오늘은 처음이었으니 다음에는 더 여유가 생길 것이다. 다음 시간엔 더 길게 토론해 보자고 하니 다들 기뻐한다.

토론을 정리하며,

강한 찬성 / 약한 찬성 / 중립 / 약한 반대 / 강한 반대 중 자신의 입장을 정하도록 했다. 약한 찬성 12, 중립 6, 강한 반대 3명이 나왔다. 그래도 대부분 스마트폰은 필요하다는 편. 급할 때, 친구와 약속할 때 필요한 이유가 큰 듯했다.

다음 시간에는 입안문을 찬성, 반대 각각 적어보고 짝 바꿔 토론하기도 해봐야겠다. 적절한 주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