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토론교육 봄호(제2호)/토론 이야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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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필요해요
짝꿍이 필요해요 고양토론모임 최보영 “선생님, 그러면 짝꿍 생겨요?” 4월 29일 금요일 6교시에 책상 위 가림막을 함께 치웠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 일상 회복 추진 방안 중 하나로 5월 2일부터 교실 가림막을 없애기로 했거든요. 사용한 가림막을 떼어서 깨끗이 닦고 교실 구석에 정리했습니다. 더불어 책상 위도 닦고 바닥도 쓸고, 모두가 ‘와~ 월요일부터는 가림막 없이 지내겠다.’며 신나 하던 중 한 아이가 질문합니다. 그러면 짝꿍도 생기냐고요. “짝꿍이 필요해요?” “(아이들) 네~~~~.” “왜?” “3학년 이후로 2년 동안 짝꿍이 없었어요.” “짝꿍이 있던 때가 그리워요.” “지금이 더 편하지 않아요? 짝꿍이 생기면 다툴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그래도 필요해요.” “그러면 다음 주에 토론..
2022.05.14 -
우리 아이 토론 첫 번째 만남 - 준비와 그날의 기록
우리 아이 토론 첫 번째 만남 - 준비와 그날의 기록 대구토론모임 박영현 드디어 우리 아이 토론 모임을 시작합니다. 6년 전 이영근 선생님의 연수에서 우리 아이 토론이란 것을 접했을 때부터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그때 제 아이가 유치원 다녔을 때니까 많이 묵혀뒀네요. 이제 6학년이 된 아들과 토론을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급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지만 시작합니다.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나가면서 조금씩 배워야 합니다. 함께하는 가족들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마음에만 담아두었지 제가 우리 아이 토론 모임을 만들어서 시작할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2022.05.14 -
병아리들의 토론
병아리들의 토론 군포토론모임 장양선 올해 학교를 옮겼어요.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호수가 보이는 풍경, 1층 교실에서 문 열고 나가면 바로 보이는 잔디밭 등이 저를 그 학교로 이끌었죠. 첫 발령 학교에 뒤에 산이 크게 있었는데 산이 있어서 아이들과 좋았던 기억들이 참 많았어요. 자연과 가까이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아요. 새로운 학교에서 저는 3학년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3학년 아이들과 함께 지낼 생각에 2월에 교육과정을 살피며 설레는 날을 보냈어요. 하지만 3월이 되어 막상 아이들을 만나니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른 날들이 이어졌어요. 스물일곱 명의 아이들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았고, 아이들은 마치 다른 방향으로 튀는 탁구공 같았어요. 갑자기 날아오는 여러 ..
2022.05.14 -
내 교실을 넘어선 토론 후 활동 1
내 교실을 넘어선 토론 후 활동 군포토론모임 이세영 -1- 내 반, 내 교실이라는 말은 참 어색하다. 아무리 말해봐도 입에 잘 붙지 않는 말이다. 우리 반, 우리 교실이라는 말이 편하다. 나는 생각과 행동도 나름 그렇게 해 왔다고 자부한다. 나는 감히 ‘교실’을 ‘내 것’으로 여기지 않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는데, 최근 어떤 일 때문에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은 ‘내 것’으로만 한계 지어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학교는 5층 건물로 ‘내’ 교실은 5층에 있다. 5층에는 6학년 1반부터 5반까지 다섯 개 교실이 있다. 4층에는 6반과 7반이 있다. 작년과는 다른 3월을 시작해서인지 전체 학년 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자연스레 타는 모습이 잦았다. 동학년 회의에서 학생..
2022.05.14 -
선생님, 학교 숙제 좀 줄여주세요
선생님, 학교 숙제 좀 줄여주세요 군포토론모임 이정원 -우리 반 소개 5학년 학생들과 담임으로는 처음 만났어요. 벌써 10번째 제자예요. 우리 반은 매일 일기와 독서록을 써와요. 영근샘 영향이 커요. 독서록은 분량이 자유예요. 한 줄만 적어도 괜찮아요. 그밖에 공부 관련된 숙제는 많지 않고 대부분 수업 시간 내에 마쳐요. 그리고 매주 금요일 마지막 시간에는 좋아바 학급 회의를 해요. 학교 숙제를 줄여달라는 이야기는 3월 25일 회의 시간에 나왔어요. 3월 25일 학급회의 논제: 학교 숙제를 줄여야 한다. 가치 수직선(찬성 16 / 반대 7) 다 같이 의견도 나눠보고 입안문도 적고 1:1 토론도 해보았어요. 그때 나왔던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찬성: 학교 숙제를 줄여야 한다. 반대: 학교 숙제를 줄이면 안..
2022.05.14 -
주장-근거 말하기로 팝콘 튀기는 우리 반
주장-근거 말하기로 팝콘 튀기는 우리 반 모없지토론모임 송민영 겨울 한숨을 지나서, 봄 한 송이를 5학년 스.사.둘.사(스스로를 사랑하고 둘레를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맞이합니다. 벚꽃이 파바팡 파바팝 팝콘처럼 보인다는 우리 반은 팝콘이 튀겨지는 소리처럼 토론하는 교실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서 아주 시끄럽습니다. 특히 여러 방법 가운데 우리 반 아이들이 할 때마다 좋아하는 활동이 있어요. 바로 영근 선생님께서 주장-근거 말하기(이것 또는 저것)를 할 수 있도록 카페에 안내해주신 자료를 참고했어요. 맘을 열고, 말문을 트는 활동을 4월까지 계속 진행했습니다. 우리 반 교실은 남학생 13명, 여학생 11명이 함께 살아가요. 남학생 6명을 제외한 나머지 남학생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데 주저하고 쑥..
2022.05.14 -
토론 기술 가르쳐보기
토론 기술 가르쳐보기 군포토론모임 유준희 1. 초등토론에서 토론 기술을 가르쳐봤더니 초등토론교육연구회는 초등 교실에서 토론 수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모임이다. 우리 모임은 상대를 꺾는 토론 기술이 아닌, 경청과 배려가 있는 성숙한 토론 태도와 문화를 기르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 연구회는 토론 형식(짝토론, 전체토론 등), 입안문 쓰기, 교차조사-질의와 같은 기초를 익히면 바로 토론에 돌입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투박하지만 자유롭게 말하고 들으며 저마다 방법으로 토론 실력을 기른다. 나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해 동안 아이들을 만나왔지만 최근들어 가르치는 방법을 조금 틀어보았다. 보통 1학기엔 토론 규칙과 태도에 집중하고, 2학기부턴 토론 기술과 자료조사 방법을 일러주는 방법이다. 이런..
2022.05.14 -
‘비경쟁 독서토론’, 알맞은 이름인가?
‘비경쟁 독서토론’, 알맞은 이름인가? 군포토론모임 이영근 ‘경쟁 방식의 독서토론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비경쟁 방식의 독서토론을 제안’(비경쟁 독서토론의 실제_경상남도교육청) ‘토론이 진행되면서 소심하던 아이도, 자신감 없던 아이도 끝내는 옆의 친구를 향해 웃을 수 있었다.’(같은 책) ‘비경쟁 독서토론은 참여자들이 함께 고른 책을 읽고 각자 토론에 필요한 질문을 생각해낸 뒤 비슷한 질문거리가 있는 이들끼리 모둠을 만들어 진행한다. 모둠은 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질문을 선정해 그 질문으로 자유롭게 토론한다.’(출처: 단비뉴스) ‘북스타트 비경쟁 독서토론 방법’ - 그림책을 함께 읽습니다. (글책은 미리 읽어오고 책모임 날은 몇 쪽만 함께 읽습니다.) - 4명~6명씩 모둠으로 앉습니다.(모둠마..
20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