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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없지 토론모임 이야기
모없지2 모임은 달마다 줌에서 만나요. 사는 이야기와 영근 샘 토론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공부를 함께해요. 군포토론모임 이영근 2025년 6월 12일 모없지 세 번째 만남 모없지 세 번째 만나는 날이에요. 제가 조금 바빠서 줌을 겨우 열었어요. 그 점이 미안했어요. 굳이 핑계를 댄다면, 두 주 동안 6학년 보결 수업을 하는데 2시 30분에 마치고 3시부터는 1정 실행학습으로 선생님들을 만났어요. 5시 30분에 마치고 정리하고 바로 왔는데 시각이 그래요. 에구. 그래도 모없지에서 1시간 30분 남짓 모임을 하며 정신도 들고 기분도 좋았어요. 역시! 영근 샘 토론 이야기를 시작해요. 이번에는 [토론의 요소]예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하는 대회토론 다섯 개가 있어요. 그 다섯 토론 형식을 살피며 공통인 요소(입..
2025.06.24 -
수업을 잘 듣게 하는 방법 - 듣기의 2단계
군포토론모임 이영근 두 주 동안 6학년 교실에 보결을 들어갔어요. 첫날 첫 수업에서 듣는 방법을 안내했어요. “수업할 때, 공부할 때 중요한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잘 들어야 해요. 그게 기본이에요. 듣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듣는 방법은 4단계가 있어요. 그 가운데 두 가지만 우리 지켰으면 해요. 첫 번째는 선생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에요. 무엇을 설명하실 때 하시는 말이죠. ‘자, 여기 ◯◯◯.’ 하시죠. 뭐죠? (보세요.) 맞아요. 첫 번째 단계는 ‘보며 듣기’예요. 말하는 사람을 보며 들어주세요. 선생님이든 친구든.” 2단계는 건너뛰어요. 2단계는 ‘쓰며 듣기’인데 초등학생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거든요. “지금 ‘보세요.’ 하고 말한 사람은 3단계 듣기를 한 거예요. 무엇일까요? (대답?..
2025.06.24 -
서울토론모임 이야기
서울토론모임에서 온작품 2:2 토론 동료장학 수업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눈 내용입니다. 서울토론모임 한정욱 주제 : 독서토론 공개수업 사전 협의 발표 : 박00 선생님도서 : [마당을 나온 암탉] 학년 : 4학년 ### 2대2 독서토론 수업을 선택한 이유와 수업 고민들(마당을 나온 암탉』 활용, 학급 친구들과 토론 수업을 계획하고 있음.) * 작년에는 월드카페 토론으로 공개수업을 하면서 수업 전 준비할 것들이 많았던 수업을 했고, 올해는 평소 2대2 찬반토론을 했었기에 그 모습 그대로로 일상적인 수업 모습을 보여주고 싶음.* 한 시간 안에 논제 분석부터 토론 활동까지 마칠 계획이므로 동기유발은 간단히 하고 논제 분석으로 곧장 들어갈 예정.* 계획은 논제 분석 후 짝토론까지 수업 시간 안에 시도하고 싶은..
2025.06.23 -
선생님, 쉬는 시간에 리코더 불어도 돼요?
고양토론모임 최보영 올해 3학년 아이들과 지내게 되었습니다. 6학년 아닌 아이들을 만난 것이 8년 만이에요. 새 학기를 준비하는데 마치 신규 교사가 된 기분이었어요. 3학년 아이들은 어떨지, 막 걱정했더니 주변 선생님들이 참 예쁜 나이라며, 무엇을 해도 귀엽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런데... 3학년... 왜 이렇게 떠들지요? 말이 너무 많아요... 체육 시간에 왜 줄을 안 서고 체육관을 뛰어다닐까요? 이동하려고 줄 서는 데도 10분이 걸려요. 놀이하는 데 규칙을 안 지켜요. 그냥 자기들끼리 놀아요... ㅜㅜ 여하튼! 저는 6학년을 하면서 토론을 가르치고 토론 수업을 하지 않았어요. ‘토론하자~!’ 그러면 아이들이 다 했거든요. 제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토론하며 친구들에게서 배웠고요. 하지만 3학년은 토..
2025.06.23 -
고양토론모임 이야기
고양토론모임은 둘째 주, 넷째 주 목요일에 만나요. 삶 나눔을 하고 교실에서 토론한 사례를 나누어요. 그리고 ‘토론이 좋아요. (김정순, 이영근, 에듀니티)’ 책을 읽고 공부합니다.아래의 글은 2025년 5월 9일 고양토론모임 공부 이야기입니다. 고양토론모임 노기현 #토론 나눔 [1] 수나샘 토론 이야기 "초등학생이 연애를 해도 된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생각보다 연애에 대한 경험이 많았어요. 찬성 근거가 많을 것 같아서 찬성 이야기를 먼저 나누어요.- 한 아이가 설렌다고 이야기해요. "뭐가 설레?" 그러면 그 아이가 답해요. "너넨 안 해봐서 몰라." - 가볍게 만나는 아이들이 많아요. "연애하다 헤어지면 어색하지 않아?"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걸 보니 추측할 수 있어요.- 연애하면서, 그리..
2025.06.23 -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지지 않을 직업 우선순위 토론하기
청주토론모임 최미순 1. GPT와 수업 설계한 이야기 경제 성장에 따른 오늘날의 사회 변화를 알아보는 수업을 고민하다가 ‘인공지능과 일자리 변화 토론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챗GPT에게 ‘인공지능과 일자리 변화, 6학년, 사회, 토론 수업’으로 수업을 설계해 달라고 했다. GPT는 ‘AI는 우리의 일자리를 뺏을까?’라는 토론 주제로 찬반 토론 수업을 설계해서 보여줬다. 토론 수업 판서 예시와 수업 PPT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다. 잠시지만 GPT가 내 일자리도 뺏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GPT에게 인공지능 시대 사라질 직업과 사라지지 않을 직업에 대해 우선순위 토론 수업을 설계해 달라고 했다. GPT는 우선순위 토론 활동지 양식까지도 만들어줬다. 이렇게 GPT..
2025.06.23 -
'검은 강아지' 교수학습 과정안
세종토론모임 변미옥
2025.06.23 -
10살 어린이가 생각하는 ‘초등학생 연애’
고양토론모임 문지우 “저희 반에 00이랑 00이가 사귄대요. 글쎄~” “저희 반 커플들도 아침에 같이 등교해요.” 동학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딴 나라 이야기 듣듯이 ‘아이들 참 귀엽네.’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 반엔 대대로 커플이 없었기 때문이다. 담임교사인 내가 연애를 적극 권장한 것도 적극 금지한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 반엔 커플이 없었다. 그래서 반에 커플이 생긴다는 건 상상 속 동물 유니콘처럼 머나먼 이야기 같았다. 그래왔던 우리 반에 드디어! 커플이 생기고야 말았다. “선생님, 00이가 저희 아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나 봐요. 사귈까 말까 고민하더니 사귄다고 하네요. 괜찮겠죠?” 학부모 상담 때 들은 부모님의 걱정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체육 시간에 00이가 00이에게 피구 공을 ..
2025.06.22 -
<음악극 태일>을 관람하고 나서
군포토론모임 예유라 6월 14일 토요일, 혜화 대학로에서 음악극 태일>을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선생님들과 단체 관람했다. 생각 깊고 언니 같은 련아샘이 열어준 소중한 기회라 관람할 사람 모집할 때 얼른 신청했다. 사실 전태일에 관해 내가 아는 거라곤 평화시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다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르고 돌아가신 분이라는 것뿐이었다. 마치 유관순의 업적은 3.1 만세운동을 이끈 것이고, 이순신의 업적은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것이라 알고 있는 것처럼 단편적인 지식이었다. 하지만 연극을 보며 전태일이라는 사람의 생애, 그가 평소 했던 생각, 그가 추구하는 가치 등을 알 수 있었다. 자기 처지는 나아졌을지 몰라도 옆에서 고통받는 어린 여공들, 그리고 전반적인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2025.06.22 -
우리 집은 오늘도 토론 중입니다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송민영 “그냥 그렇게 하자.”결혼 초, 우리 부부는 대부분의 결정을 이렇게 끝냈다. 상대방의 의견에 큰 반대가 없다면, 토론 없이 곧장 결론에 이르곤 했다. 때로는 한 사람이 조금 손해 보면 되고, 때로는 한 사람이 양보하면 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졌다. 내가 옳다고 믿는 기준이 하나 있고, 남편의 기준이 또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두 기준을 합쳐도 부족하다. 제삼자, 아이의 시선과 입장이라는 새로운 축이 생겼기 때문이다.우리는 이제 단순한 ‘합의’를 넘어, 서로의 생각을 꺼내고 조율하고 또 수정해 가는 과정을 더 자주, 더 깊게 겪는다."이건 우리 큰아이 성향에 맞을까?""둘째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셋째의 수면 패턴까지 고려하면, 이 계..
2025.06.22 -
그랬구나
군포토론모임 김민현 그랬구나 짜브락음료수병을 힘껏 빨아들인 것처럼내 마음이 쪼그라들었다.조촐해졌다. 나를 있는 힘껏 빨아들이는 아이를 바라본다.그 아이의 입술을 본다.그 아이의 혓바닥을 본다.그 아이의 목젖을 본다.그 아이의 꽉 찬 위장을 본다.아직도 배고프니? 그때그 아이의 텅 빈 마음을 본다.그래, 배고프구나. 오늘은 정말로 힘든 하루였다. 온갖 사건 사고와 밀린 업무, 엉망으로 끝난 수업, 훈계가 통하지 않는 학생이 내 마음을 괴롭혔다. 점심도 먹지 않아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책상 앞에 앉으니, 위장뿐만 아니라 마음도 쪼그라든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답답해서 한참을 두드리다가 좀 잠잠해졌더니 문득 그 애들의 집 사정이 생각났다. 아버지가 없는 아이, 어머니가 없는 아이, 가난으로 힘든 아이, 글을 ..
2025.06.22 -
음악극 ‘태일’ 보고 온 이야기
군포토론모임 오중린 뮤지컬이 아니라 음악극 다른 건가. 공연을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나에게 음악극이라는 이름은 좀 낯설지만 반가웠다. 우리말이라 그렇다. 기타와 피아노가 오른쪽 구석에 놓여 있다. 내가 좋아하는 두 악기가 있으니 기대가 되었다. 배우 둘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극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배우들이 스스로를 소개했다. 해설에서 노래, 극이 왔다 갔다 했다. 뮤직비디오처럼 어떤 장면을 노래로 표현했다. 뮤지컬은 대사를 노래로 하기도 하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뮤지컬과 달리 음악극이라 한 건가? 배우 첫 노래를 남자 배우 박정원 씨가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참 좋다. 그러다 깜짝 놀랐는데 여자 배우 이현진 씨가 화음을 얹은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태일이니 태일에게 눈이 가있을 때가 많았다. 하..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