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8. 17:51ㆍ따뜻한 토론교육 가을호(제1호)/토론모임 이야기
고양토론모임 최보영
2021년 3월, 일 년 만에 줌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올해 고양토론모임에서는 역사 동화를 읽고 이야깃거리, 활동 거리, 토론 거리를 나누고 토론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4월 ‘한라산의 눈물’
제주 4.3사건을 다룬 ‘한라산의 눈물(이규희)’로 역사 동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임에는 제주도가 고향인 선생님이 계십니다.
'책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게 달라요. 5.18은 많이 알려졌지만 4.3은 모르고 자랐어요. 부모님들이 언급하는 것 자체를 피하셨어요. 어렸을 때 제사가 참 많았는데...'
선생님이 들려주는 4.3사건에 얽힌 이야기에 가슴이 더욱더 먹먹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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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debateedu/J8cV/41
5월 ‘몽실 언니’
5월의 책은 6.25를 배경으로 한 ‘몽실언니(권정생)’입니다. 이끔이 선생님이 반 아이들과 몽실언니를 읽고 이야기 나누고, 글 쓰고,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끌어 주셨어요.
‘가족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는 건 아름답다.’ 논제로 패들렛에 찬성 근거와 반대 근거를 쓴 후 짝 토론을 했습니다.
'많이 배웠어요.' '시간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희생에 대한 개념 정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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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debateedu/J8cV/42
6월 ‘서찰을 전하는 아이’
동학 농민운동이 배경인 ‘서찰을 전하는 아이(한윤섭)’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끔이 선생님이 아이들과 수업한 ‘독서 연구’ 내용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독서연구>
매일 한 차례, 매일 30분 읽기
(읽기 전) 독서 명언, 작가조사, 질문 만들기
(읽기 중-1,2차 연구) Q&A, 모단조, 소제목 만들기, 황금문장, 샛길연구, 마음공책, 인생곡선
(읽기 후-3차 연구) 등산, 주먹밥, 뉴스 만들기
‘전봉준은 서찰의 내용을 들은 후 피했어야 한다.’ 논제로 짝 토론을 했습니다.
‘핑퐁, 토론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는 정말 토론이 좋아요.’
‘바로 역할을 바꾸니 다중인격이 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변신할 시간을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연구회에 들어온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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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오월의 달리기’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오월의 달리기(김해원)’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 모임의 광주가 고향인 선생님이 5.18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6학년 교과서에 5.18이 나와요. 아이들이 5.18을 만나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해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듣지요. 김대중 정부 때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언급조차 되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역사 선생님인데도 언급하지 않으셨어요. 어렸을 때 전남대 근처에 살았는데...' 그 땅에서 자란 선생님의 이야기에 5.18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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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연수회 준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월 ‘막두’
10월에는 6.25가 배경인 ‘막두(정희선)’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좋아하는 선생님이 많았어요. '책이 좋아서 여러 번 읽어보았어요.' '마음이 먹먹해져요.' '볼 때마다 울컥울컥합니다.'
그림책을 함께 살펴보니 바지의 꽃무늬가 점점 피어나는 것, 막두 할머니 집의 가족사진 등 혼자서는 못 보고 넘어갔던 것을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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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debateedu/J8cV/49
11월 ‘미스 손탁’
헤이그특사사건과 관련 이야기를 추리소설로 풀어낸 ‘미스 손탁(정명섭)‘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표로 배우고 기억하는 역사적 사실이 이야기에 담겨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덕수궁에 갔던 추억도 떠오르고요. 모임 선생님들과 이야기로 역사를 가르치는 것에 관해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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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debateedu/J8cV/50
12월에는 모임 선생님들과 직접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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